여섯 면으로 각진 이병은 경부는 상하로 갈수록 바깥쪽으로 살짝 벌어져 있고 동체 중간이 과감하게 부풀어오른 기형으로 선이 시원스럽고 품격이 있다. 무문양인 경부와는 대조적으로 동부 가득히 매화, 목련, 연, 국화가 그려졌다. 각면의 모서리를 문양의 중심이 되도록 배치함으로써 문양을 한결 돋보이게할뿐만 아니라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청색 유조의 차분함과 더불어 필선의 섬세함과 세련됨이 돋보인다. 굽은 안다리굽으로 유백의 상품태토가 드러나 보인다. 기형, 발색, 문양이 모두 우수하다.